다이브

카페꼼마

방만의 대가 2023. 10. 5. 02:45

연휴의 마지막은 카페꼼마에서...
달달한 밀크티와 책읽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있나.
최진영작가님의 단 한 사람과 웰리엄 B 헬름라이히의 아무도 모르는 뉴욕을 샀다.
정말 책 안 읽는 남편과 조금 읽는 아들 그리고 조금 덜 읽는 아들과 함께 내 마음대로 휴일 즐기기.
긴 연휴 책을 많이 읽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 2.5권 정도.

오늘 마무리 잘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뛰자!

연휴마지막날
단한사람 아무도모르는뉴욕
책덕후 카페책읽기
책읽기가좋아

오늘이란 선물 🎁2인전 배너가 너무 예쁘죠?애써주신 고수길 디렉터님 감사드려요😊 연남동 오시는길에 들르시면 기분 좋은 하루 선물 받으실거에요🦁🐶🐱🦊🪻🌷🌼🌻

안녕하세요, 카페꼼마입니다.
카페꼼마 연남점과 카페꼼마 & 얀 쿠브레 신사점이 9월에 영업 종료됩니다.

남은 영업일 동안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카페꼼마 연남점, 카페꼼마 & 얀 쿠브레 신사점을 사랑해 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카페꼼마는 12월 새로운 곳에서 찾아뵙겠습니다! 🙂

📍 연남점: 9월 13일(수) 영업 종료
📍 신사점: 9월 24일(일) 영업 종료

을 여행처럼,
카페꼼마

[당신의 조각들]

내 삶은 내가 정의 내리기 나름이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진 부유하는 삶을 살았다. 어딘가 쥘 것을 찾으면 꼭 붙들었다. 마치 그게 없으면 떨어질 것처럼 말이다. 사실 바닥에 두 발을 내리면 되는 일이었는데. 세상에 처음 발 딛고 스스로 올곧게 섰을 때, 더 이상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았다. 나는 뭘 해도 나였다. 나에게서 자유로워지자, 처음으로 타인에게 시선이 갔다. 이제는 나보다 타인이 궁금하다.

고동색 책상에서 시선을 올리면 천장에 매달린 조명이 보인다. 누군가의 질문에 답을 생각하며 벽에 비친 전구색 빛을 응시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임에 함께한 분이 생각할 때 자신도 그렇다 말했다. 사람이 꽉 찬 500평 규모의 카페에서 꼭 다섯 명만 있는 듯한 공간감으로 3시간을 보냈다. 몰입의 순간이었다.

독서 모임에선 책 내용보다 읽은이의 해석이 더 궁금하다. 그 사람의 삶을 엿보고 싶어 책이란 핑계를 대는 거다. 이날은 모두가 각자 삶의 조각을 내어주었다. 나 역시 용기내어 조각 하나를 꺼냈다. 그때 받은 조각은 스테인드글라스의 유리같이 투명하지만, 각자가 가진 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하루키는 40년간 묻어둔 미완성 작품을 꺼내 장편으로 재탄생시켰다. 청년 하루키가 시작한 작품을 노년 하루키가 완성한 셈이다. 작품을 손보는 데는 3년이 꼬박 걸렸다."

"책은 76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가독성이 좋다. 하루키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도 여전하다.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는 시종일관 알쏭달쏭하게 묘사돼 궁금증을 남긴다. 그 벽이 왜 “불확실한 벽”인지 생각해보며 읽는 것을 추천한다. 소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현실과 비현실, 진실과 허구, 상실과 재생이다."

주말 중앙sunday 기사 중에서
무라카미하루키 도시와그불확실한벽
카페꼼마 여의도점 도불벽동네서점에디션

카페꼼마&얀 쿠프레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652
신사스퀘어 G층
한국 🇰🇷

폭스케이크잔두야🦊 foxcakegianduji 디저트
이쁜카페 케이크맛집 cake
카페 조각케이크 frenchdesserts 강남카페 dessert pâtisserie cakeart 서울 モンブラン
パティスリー süß sweet mousse dessertmaster
korea 빵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현실이 아닌가? 아니, 애당초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짓는 벽 같은 것이 이 세계에 실제로 존재하는가?
벽은 존재할지도 모른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니, 틀림없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불확실한 벽이다. 경우에 따라, 상대에 따라 견고함을 달리하고 형상을 바꿔나간다.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P.684
도시와그불확실한벽 🗺️ 독파앰배서더
지난 주말에 읽기 시작한 하루키의 새 소설을 일요일 저녁 무렵에 완독했다. 이 벽돌 같이 무거운 양장판 소설을 출퇴근 시간에도 들고 다닐만큼 여전히 그의 소설은 블랙홀처럼 나를 잡아끈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을 100%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현실인 듯, 환상인 듯 불확실한 벽을 오가는 두 세계와 ‘나’와 그림자와의 관계를 통해 그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다만 확실한 것은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해 읽었던 [먼 북소리]를 시작으로 20대와 30대를 하루키의 소설/에세이와 함께 하며 나의 지금 라이프 스타일에 그의(또는 그의 책 속 주인공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하는 깨달음이다. 나는 책 속 카페의 여주인이 하루의 끝에 치르는 ‘의식’처럼 나만의 루틴에 안정감을 느끼게 되었고, 책 속 주인공이 한적한 시골의 도서관장이 되어 저녁에는 책을 읽으며 사는 을 부러워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재즈 음악과 맥주를 즐기게 된 것도 하루키의 영향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부터 그가 묘사하는 여성상에 식상하다 못해 거부감을 느끼게 되긴했지만, 1980년에 처음 발표했던 단편소설을 43년이 지난 지금, 그것도 코로나 기간 중에 700페이지가 넘는 소설로 완성한 그의 변함없는 성실함과 상상력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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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0여년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아산병원에 입원했을 때, 숨막히는 병실에서 신작 1Q84를 읽으며 입원 생활을 버텨냈었다. 마침 이 책을 읽으면서는 목통증과 함께 다시금 현기증이 너무 심해 어제 급히 신경과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명백하게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빙글빙글 도는 시야로 인한 구토감도 힘들었지만, 앞으로 책을 더 읽지 못하게 될까봐 더 두려웠음을 고백한다. 오래 오래 책 읽는 삶을 위해서라도 이젠 정말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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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무라카미하루키 문학동네 책 소설 독서 소설집 novel murakamiharuki 마르지엘라향수 book 책추천 금돼지식당 reading stylishbooklover

카페꼼마&얀 쿠프레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652
신사스퀘어 G층
한국 🇰🇷

디저트 이쁜카페 케이크맛집 cake 카페
조각케이크 frenchdesserts 강남카페 dessert pâtisserie cakeart 서울 モンブラン
パティスリー süß sweet mousse dessertmaster
korea 빵


카페꼼마는 추석 당일(29일) 하루 쉬어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

📍 28일(목) : 정상영업
📍 29일(금) : 휴무
📍 30일(토) : 정상영업
📍 2일(월) : 정상영업
📍 3일(화) : 정상영업

긴 연휴 카페꼼마에서
책 한 권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을 여행처럼,
카페꼼마

오늘의쉼표

우린 오래 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여기 있는 것이다.

에이미 블룸, 『사랑을 담아』, 문학동네, 241p.

feat. 석류에이드
석류의 농축된 풍미가 새콤달콤하게 퍼지는 청량한 에이드

을 여행처럼,
카페꼼마

추석
연휴에 읽을 책들 고르셨을까요? 😍

떠나기 전 가까운 동네서점 동네책방 에서
연휴에 읽을 책 한 권 꼭 챙기시고요 🥰

즐거운 추석 되세요!

사진은 합정점
무라카미하루키 도시와그불확실한벽
북 1Q84

오늘의쉼표

서재는 나에게 정원이다. 매일 가꾸는 공간이며 쉼터이다.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나는 조경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내가 바라보는 서재는 서원이 된다. 관조적 견지로 책들을 바라보는 행위만으로도 우리는 책이라는 사물을 달리 바라볼 수 있다. 쌓여진 책더미는 산이자, 골짜기이다. 책장을 넘기면 나뭇잎 소리가 나고 펼치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된다. 책을 뒤집어 지붕을 만들고 책을 세워 담도 친다. 잠시 책을 열어 책의 차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게 서재는 서원이 된다. 당신의 서재에서도 그곳을 발견하길 바란다.

『어반라이크』 46호 : 책과 공간, 어반북스, 244p.

feat. 버터스카치 크림라떼
버터스카치 밀크에 에스프레소크림을 얹은 스카치 캔디 맛의 달콤한 크림라떼

을 여행처럼,
카페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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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는 와이프 지인이 티켓을 주어 세종문화회관 디즈니인콘서트 - 비욘드더매직이라는 공연을 봤다.
사전 정보 없이 가서 봤는데, 말그대로 디즈니 ost 공연이었다. 오케스트라와 남녀 보컬이 각각 두 명씩 나왔다.

지휘자의 퍼포먼스가 좀 잔망스러워서 재밌었고... 겨울왕국의 곡들은 마치 이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태어난 듯 했다. 레리꼬오~~
공연 팸플릿에는 영화마다의 음악 감독이 소개되었는데 라이온킹의 엘튼 존이 좀 튀었던 거 같고.

라이온킹에서 '나~~~주평야~~~' 하는 곡 있잖아. 나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느낌상 이 곡에 쓰인 악기가 되게 많다고 생각해 왔는데 공연에선 쓰이는 악기가 적어서 좀 놀라기도 했다. (사운드 대부분을 보컬이 채웠다...) 곡의 배경이 아프리카라고 생각하면 악기가 적게 쓰이는 게 자연스러웠을 텐데, 왜그렇게 생각해왔는지 몰라몰라.

지휘자 뒤로 바이얼린, 콘트라베이스 등의 현악기, 그 뒤로 섹소폰 같은 관악기, 그 뒤로 타악기가 자리를 잡았고, 지휘자 왼쪽에는 피아노, 오른쪽으로는 기타와 드럼이 놓였다. 일렉기타는 언제 쓰이는 거여... 했는데 정말 공연 후반부쯤 돼서 등장했다능. 약간 디즈니 영화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악기 구성이 변해간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오케스트라 공연을 본적이 거의 없는데, 익숙한 디즈니 곡들을 통해 들어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2. 3. 공연을 꽤 많이 봤는데도,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처음이었다. 세종문화회관 4층 복도에는 이런저런 것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무려 파이프 오르간이 떡하니 있었다능...

이거 보고서는 정말 속으로... '으아... 개존멋... 개존멋...'을 외쳤다... 1978년에 제작 됐다는데... 제작비 6억에, 제작인원이 무려 4,000명이었다고... 진짜 개존멋...

4. 공연을 다보고는 since 1972 루지애나 정통 치킨을 먹었다. 대충 파파이스 먹었다는 이야기. 파파이스 사업 철수했다가 컴백해서 너무 좋았다능. 오랜만에 먹은 파파이스는 치킨보다 버거가 더 맛있었던 거 같고. 치킨 먹고 돌아다니다가 요즘 이런저런 말 많은 법의 여신 디케도 봤다능.

5. 이건 오늘 카페꼼마 가서 본 조지 오웰 1984 관련 전시. 빅브라다가 널 보고 있엉!

이상 정신 없는, 이런저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후기.

디즈니인콘서트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나주평야
파파이스 디케 1984 조지오웰
빅브라더

오늘의쉼표

마음이 수없이 헤집어지더라도 나는 수미와 서하가 겨우내 서로를 충분히 겪길 바랐다. 두려움을 껴안고서라도 마주 보길 바랐다. 수미가 실감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언제까지고 내 공방 문을 열어놓을 수 있었다. 서하를 보고 있는 어른이 너뿐이 아니라고, 너만이 아니라고, 가족이어서 해줄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받아들이라고, 가족이 아니어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믿어보라고, 가족 아닌 그이들이 저기 있다고, 수미가 체감할 때까지 나는 언제까지고 말해줄 수 있었다. 보라고. 서하는 해변에 가려 한다고. 마음을 접어버리지 않았다고. 너한테 계속 자기 자신을 얘기하고 있다고. 너한테 순응하지 않았다고. 너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최은미, 『마주』, 창비, 304p.

feat. 유자에이드
고흥유자의 청량하고 달콤한 맛이 풍부한 톡 쏘는 에이드

을 여행처럼,
카페꼼마

출근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드립커피수업(?)을 들었다. 꽤 유익했던 시간! 맛있는 커피가 있어 잠시나마 행복했던 순간 기록 ☕️ kaffee

10월 2일 - 10월 30일
카페 꼼마 여의도점에 새 작품 3점 전시합니다. 다른 작가분들 작품도 함께 전시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갤러리아미디 카페꼼마 카페꼼마여의도 여의도신영증권점 painting contemporaryart contemporarypainting 회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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