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혼자 여행객 느낌 좀 살려보려고(?) 몽마르뜨엘 갔다. 목표는 혼자 전식, 본식, 후식 알차게 챙겨 먹고 슬렁슬렁 산책하다가 사크레퀘르 사원 앞 계단에 앉아서 멍 때리기! 그런데 하필 무슨 무슨 축제 때문에, 몽마르뜨 이곳저곳 (말 그대로)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한 거다. 계단에 앉기는 무슨 그냥 지나만 가려는데 사람들이 꽉 차서 짧은 길을 통과하는 데만 30분이 걸리고 아주 난리도 아녔다. 계획이란 거 없이 지내다 어쩌다 뭐라도 해보자! 한 건데 결국 밥 먹는 것 빼고 생각대로 된 게 없네. 결국엔 공원으로 도망갔다. 꺅꺅 아이들 웃음소리, 나뭇잎 사이사이를 비집는 새소리, 바람 따라 흐르는 (아직도 잘 못 알아듣는) 이곳 말소리, 북적북적, 사람 많은 건 같아도 왜인지 평화로운 공원..